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미유의 4년 간의 췌장염 투병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양이 췌장염 치료는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다르며, 미유는 2020년도 초반에 만성 췌장염을 진단 받아 지속적으로 관리 중입니다.
직접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로 고양이 췌장염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보조제, 사료, 식이 관리법, 약 효과에 대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췌장염의 종류에 따른 증상과 치료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췌장염 종류, 주요 증상, 치료 방법 관련 포스팅
1. 만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을 때
만성 췌장염 진단을 받기 전에 미유는 하루에 한 번 꼴로 지속적인 구토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고양이의 성격이 평소에도 너무 예민하다보니 잦은 구토 증상이 꾸준히 있었던 탓에 그 횟수가 빈번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해서 병원 내원이 늦어졌습니다.
반복되는 구토와 식욕 부진, 무기력 증상까지 보였을 때 병원에 내원하게 된 것은 모두 제 불찰이었습니다.
결국 급성으로 증상이 왔을 때 초기 치료가 적절히 진행되지 못했고, 만성 췌장염의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명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검사, 초음파, X-Ray 촬영, 췌장염 키트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만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 췌장 조직 검사를 진행할 것을 권유 받기도 했으나, 증상이 워낙 심했던 탓에 다른 검사들로도 진단이 가능했어서 조직 검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내원 당시에는 탈수 증상도 심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며칠 간 수액 관리를 통해 탈수 증상을 해결한 후 퇴원을 시키지만 미유의 성격이 워낙 예민한 탓에 병원에 오래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적절히 안내 받은 후에 집에서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관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 병원 내원 후 집에서 관리 시작
고양이 췌장염 치료가 빠르고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치사율도 높은 질병이었기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질병을 알아채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더더욱 정성껏 치료를 위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유는 노령묘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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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억제제 복용
우선 병원 내원 이후 구토 증상을 억제하는 것과 탈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받은 구토 억제제를 습식 사료에 개어서 약 3일 간 급여했습니다.
약 복용을 시작한 이후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눈에 띄게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원래 일주일치의 약을 받아왔었지만 무기력한 증상이 걱정되어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한 후에 3일만 복용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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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급수
탈수 증상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었기에 기존에 급여하던 건사료를 일절 급여하지 않고, 올 습식으로 전환하여 음수량을 늘렸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강제 급수를 위한 미니 주사기를 받아와서 주사기에 물을 넣고 고양이 입 옆 쪽으로 물을 살살 넣으며 강제 급수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도 미유는 입 옆으로 넣어준 물을 얌전히 잘 받아 먹어서 강제 급수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강제 급수는 고양이의 도움과 반려인의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강제 급수가 어려우신 경우에는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해 꼭 입원 치료를 통해서라도 탈수 증상을 빠르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3.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사료 추천 및 식이 관리 과정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해 미유의 식단은 올 습식 사료로 전환했습니다.
이전에는 습식 사료를 아예 급여하지 않고 건 사료로만 급여했는데, 심한 췌장염 증상으로 인해 건사료를 소화 시키지 못하게 된 것 같아서 치료 초기에는 올 습식 식단으로 식이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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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사료 추천
미유가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해 먹었던 습식 사료, 습식 캔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의 기호성에 맞는 처방식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힐스 I/D 캔
- 힐스 W/D 캔
- 로얄캐닌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모더레이트 습식 파우치(꼭 ‘모더레이트’가 포함되어 있어야 함)
- 증상이 많이 나아진 후 – 웨루바 램 버기니 캔(구토 횟수 가장 적음)
중요한 것은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사료를 선택할 때에는 고단백, 저지방 사료를 찾아야 합니다.
힐스 I/D 캔의 경우 비교적 지방 함유량이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는 급여하지 않는 편이 좋으나 췌장과 동시에 장까지 좋지 않은 고양이에게 급여하기엔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로얄캐닌 가스트로 인테스티널 모더레이트 습식 파우치의 경우 ‘모더레이트’라는 단어가 꼭 붙어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모더레이트’가 붙어 있지 않은 제품은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처방식이 아니며, 오히려 증상을 악화 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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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사료 추천
약 2년 간 올 습식 전환 후 구토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음수량도 충분히 충족되어서 탈수 증세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건 사료도 다시 조금씩 급여하며 증상을 확인했습니다.
습식 사료만 급여하는 것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습식과 건식의 적절히 조화로운 급여가 중요합니다.
아래는 미유에게 직접 급여하며 별다른 부작용 없이 기호성이 좋았던 건 사료 목록입니다.
올 습식 식이에서 건 사료를 추가로 급여하기 시작할 때에는 습식 사료 위에 건 사료를 조금씩 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급여 시에 구토와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천천히 확인해보며 건 사료의 양을 점차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통해 증상이 많이 나아진 이후에 건 사료 급여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보조제 선택 및 급여 과정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보조제로는 대표적으로 소화 효소와 유산균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보조제와 급여 방식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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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효소 (라이펙스)
저는 소화 효소 중에서도 라이펙스를 선택해서 하루에 한 알 씩 급여했습니다.
치료 초기에 약 두 달 간 매일 급여했는데, 기호성이 워낙 떨어지는 탓에 고양이가 더 이상 먹어주지를 않아서 그 이후로부터는 급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화 효소는 고양이 췌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시에는 보조제로서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급여 당시 실제로 구토 횟수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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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유산균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유산균을 급여해 본 결과, 가장 조합이 괜찮은 유산균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사람이 복용하는 유산균 제품인 것이 특징이며, 고양이에게 급여해도 안전한 제품입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더 극대화하는 프리바이오틱스와 동시에 급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양이 췌장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췌장 근처에 있는 장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산균을 매일 급여하여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현재 고양이 췌장염 치료 경과 (2020년도 초반 진단 이후)
현재 미유는 심한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관리를 진행하며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평생 관리하며 치료해야 할 질병이지만 컨디션도 좋고 식욕도 좋으며 이제는 소화 효소를 급여하지 않고 건 사료와 습식 사료를 반반 비율로 먹이더라도 잘 먹을 정도로 경과가 좋습니다.
다만, 구토는 여전히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헤어볼 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췌장염으로 인한 구토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고양이 췌장염 치료를 위한 인사이트가 필요하신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보고 많은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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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리라는 코숏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달전부터 췌장염 수치가 5.8~4 사이를 왔다갔다 하여 병원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호리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이젠 집에서 캐어를 하려고 이 글을 검색하여, 정보를 얻고 실행하려 합니다. 알려주신 드시모네와 트루화이버를 주문하였는데 급여량을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 좀 알수 있을까 해서 문의 드립니다. 현재 호리는 췌장염으로 인해 당뇨가 동반되어 인슐린 처치를 동시에 하고 있는 상태구요.
안녕하세요. 고양이도 집사님도 너무 힘드실 것 같네요ㅠㅠ 이해가 됩니다.. 일단 드시모네와 트루화이버 모두 각각 유산균이라는 점에서 췌장염을 낫게해준다기보다, 저희 고양이는 만성변비도 심해서 변비 완화와 구토 감소의 효과를 보고 있긴 합니다. 드시모네는 사람이 먹는 용으로 워낙 효과가 큰 유산균이다보니까 보통은 하루에 반캡슐 이상 안 먹이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희 고양이는 워낙 구토와 변비가 심했어서 하루에 반캡슐(변비 심해지면 한 캡슐로)과 트루화이버 1/3스푼(통 열면 안에 동봉 된 전용스푼으로. 가루 속에 묻혀있어요) 급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고양이는 당뇨치료는 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급여하고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췌장염이면 일단 구토가 심할테니 소화가 잘 되는 습식사료와 라이펙스(소화효소)를 함께 급여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현재 라이펙스를 먹이고 있진 않지만(고양이가 너무 싫어해서) 소화효소는 췌장염 증상에 가장 필수적인 것 같긴 하더라고요. 저희 고양이는 건사료를 먹으면 아예 하나도 소화시키지 못하고 다 토하는 정도의 증상까지 갔어서 그때 올습식 전환 후 몇 달 간 올습식 유지하다가 지금은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섞어서 급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은 도움 더 드릴테니 언제든 답변 남겨주세요.
소중한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호리는 췌장염으로 인한 당뇨증상으로 설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억지로 먹이는 형태의 약물과 주사는 이제 그만 두고 싶어서 모두 중지한 상태입니다. 고양이 답게 집에서 편하게 지내게 해주는게 가장 최선의 길이란 생각에 그렇게 결정을 하였습니다.
입원전에는 구토가 심했지만 현재까지는 구토를 하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 추천한 힐스 습식 사료를 먹이고 인슐린만 투여를 하고 나머지 강제적인 치료는 안하려고 합니다. 주신 정보에 맞게 용량을 한번 먹여보며 추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넵 걱정되는건 설사 증상이 있으면 드시모네+트루화이버 용량을 제가 알려드린 것보다 적게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면서 적절한 급여량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다보니 고양이마다 적절한 용량대로 급여하지 않으면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요. 그리고 드시모네유산균은 기호성이 워낙 떨어져서 습식에 섞어주시게 되면 처음에는 아예 안 먹을 가능성이 높아서 아주 조금씩 양을 늘려가시거나, 작은 캡슐에 따로 나눠서 급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트루화이버는 무향무맛이라 습식에 섞어줘도 잘 먹을거예요. 다만 둘 다 습식에 섞어주실 경우엔 습식 온도를 뜨겁게 하면 유산균이 다 죽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찬 온도로 바로 먹이시는게 좋아요.(잘 먹는 간식에 섞어 주는 것도 좋지만 췌장염은 최대한 간식 줄이는게 낫긴해서요..)
그리고 음수량 꼭 많이 챙겨주셔요! 음수량은 강제 급수를 해서라도 챙겨야 탈수 안 옵니다..! 강제급수 어려우시면 습식에 물 타서라도 챙겨주세요. 물 섞어주면 오히려 소화기능 떨어진다는 말도 많지만, 설사 증상이 계속되면 탈수를 막아야해서 그렇게 챙기시는 것도 방법이라서요ㅠ